창문형 에어컨 베란다 설치 4년 사용후기


2018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에어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고, 다음해 2019년에 에어컨을 구입했다.


작은 월세 자취방이라서 에어컨을 구입하고 실외기를 설치하는 건 부담됐기에 창문형 에어컨 쪽으로 알아보기로 했다.

그당시 국내에 출시된 창문형 에어컨이 파세코였는데, 이것도 거의 파세코 1세대 창문형 에어컨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만큼 공급이 없어서 해외쪽으로 알아봤는데, 일본은 창문형 에어컨 수요가 많은지 나름 유명했다.

그래서 일본 직구로 창문형 에어컨을 구입했다.
2019년에 처음 사용하고 지금까지 5번의 여름을 만족스럽게 보내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 베란다 사용후기 (장단점)

가격과 추가 거치대 연장틀

  • 일본 제품 TOYOTOMI 창문형 에어컨
  • 2019년 6월 구입
  • 구입 가격 : 67만원

4년전 구입한 직구 에어컨 가격이 67만원인데, 현재는 국내에 창문형 에어컨을 파는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서 가격도 저렴해진 편이다. 30만원대부터 비싼 건 100만원대도 있던데, 일반 에어컨에 비해 소음이 있을 수밖에 없는 창문형 에어컨을 일반 에어컨 가격으로 사는 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에어컨도 제습, 송풍, 예약 취침 등등 기능이 있지만 기능을 모두 사용하진 않는다.
그냥 바람 세기랑 온도 조절 정도만 정해놓고 on/off 하는게 다이다.

창문형 에어컨 베란다 설치 방법


  • 추가 거치대 가격


보통 창문에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는 거치대를 같이 판매하는데, 기본 거치대 말고 베란다처럼 새로 길이가 긴 창문에 설치할 경우에는 거치대 길이를 추가 할 수 있는 연장틀을 구매해야한다.

위에 사진은 기본 거치대이고, 저기에서 더 길이를 늘릴 수 있는 연장틀을 구매해야 베란다 설치가 가능하지만 .. 비싸서 안샀다. 12만원이 추가돼서.



창문형 에어컨 베란다 설치

연장틀이 없지만 거치대 없이 베란다에 설치해서 사용했다.
간단하다.

그냥 베란다 문틀에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스펀지랑 요가매트(얇은 것) 깔고 올려놓고 사용중이다.
위에는 우드락과 코르크보드를 잘라서 바람이 통하지 않게 막아주었다.
얇은 틈새는 뽁뽁이를 사용했다.


창문형 에어컨 베란다 설치 에어컨 배수 구멍



베란다 쪽에서 보이는 에어컨 뒷부분이다.

불안전해보이지만 베란다 창틀이 넓어서 나름 안전하게 잘 고정되고 있다. 오히려 거치대 설치해서 고정하는 것보다 설치/제거가 더 간단해서 여름이 끝나면 다시 앞에 내려놓고 베란다 창문 닫으면서 생활한다.

거치대 없는 에어컨 설치 단점은?

베란다에 세탁기 있고, 빨래 널어야 하는데 그 베란다 문이 위에 설치한 에어컨 폭만큼 작아지니 지나다니기가 힘들다.

‘활발한’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에는 추천하지 않는다. 아무런 고정없이 그냥 창틀에 올려져있는 것이기때문에 밀거나 당길 경우 앞뒤로 쓰러질 수도 있다. 물론 ‘활발한’ 어른이 있어도 금지.ㅋㅋ

나는 4년동안 여름마다 저렇게 설치해놓고 사용했는데, 잘 사용하고 있다.



베란다 설치 시 장점

창문형 에어컨은 일반 에어컨처럼 실외기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일체형이라서 에어컨 뒤쪽으로 열기가 나온다. 그래서 열기가 빠져나가도록 실외와 연결된 창문에 설치한다.


창문형 에어컨 베란다 설치 시 주의사항!


에어컨 작동시 바깥 창문을 꼭 열고 사용해야한다. 가끔 창문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실수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작동 시켰더는 후기글이 있는데, 이러면 에어컨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베란다도 마찬가지이다. 에어컨 작동시 창문을 열지 않으면 열기가 베란다에 갇혀서 에어컨이 고장날 수도 있다.


창문형 에어컨 베란다 빨래


베란다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방향 쪽에 있는 창문을 활짝 열고 작동시킨다.
사진 반대쪽에는 보일러와 세탁기가 있어서 비 오는 날에는 그쪽 창문만 닫고 위에 보이는 창문은 열어 놓고 생활한다.


장마 기간에도 태풍이 불어도 창문을 반정도 더 닫기는 하지만 항상 열어놓고 생활할 수 있다.
어차피 베란다에 비 들이쳐도 상관없으니깐.


태풍이 와서 바람이 엄청 심하게 불 때는 베란다 창문을 닫아서 에어컨을 안켜긴 했지만 어차피 그런날은 바람 불어서 덥지도 않다.

창문형 에어컨 베란다 장점

베란다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가장 만족하는 것은 여름철 빨래가 잘 마른다는 것!!


두꺼울 겨울 이불 빨래도 에어컨에서 나오는 열기로 보송보송하게 말릴 수 있다.

장마철 젖은 운동화, 신발도 잘 마른다.

에어컨 자가증발 기능 (물빠짐)

처음에 에어컨을 구입할 때,

<에어컨 사용 시 생기는 물은 습도 85% 이하에서 자가 증발합니다.>

라고 적혀있어서 물이 많이 안 나올줄 알았는데…. 많이 나온다.


습도 85% 라고 했으니 7월 초여름 정도까지는 그렇게 습하지 않아서 물이 많이 안나오는 편인데, 장마철 되면 기본 습도가 90이라서 이때부터 물빠짐이 장난아니다.

만약 창문에 설치했다면, 창밖으로 물이 잘 빠지게 해주고 베란다에 설치했다면 연결 호스를 추천한다.

창문형 에어컨 물빠짐
창문형 에어컨 연결 호스 자가증발

에어컨 뒷쪽에 물이 나오는 배수 구멍이있고 원래는 마개로 막혀있다. 자가 증발할 때는 막아놓고 사용하면 되는데, 물이 흘러 넘치는 정도로 습도가 높다면 저렇게 호스를 연결해서 베란다 물 빠지는 배수구에 연결해놓으면 된다.

연결 호스 – 다이소 구입


소음보다는 시원함이 먼저

솔직히 몇년전까지만해도 창문형 에어컨 구입할 때 가장 먼저 신경썼던 게, 소음 문제였다.
나도 이 에어컨을 구입할 때 소음이 그나마 적다고해서 선택하게 된 것이니 말이다.

현재 사용하는 에어컨도 조용하진 않고, 소음이 있다.
새로 나오는 창문형 에어컨들은 소음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어느정도까지 개선되었는지는 모르겠고 내가 4년 사용하면서 느낀 소음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보자면..

  • 백색소음보다 좀 더 큰 버젼의 소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거슬리는 소음이 아니다)
  • TV나 유튜브 영상 시청할 때 볼륨을 더 높여서 들어야한다.

딱 이 정도이다.

영상 시청할 때 목소리가 안들리니 좀 더 볼륨을 높여야하는 정도의 단점밖에 없다.

물론 일반적인 에어컨처럼 소음이 없는게 최고이지만 실외기 설치가 불가하거나 저렴하게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위에 비하면 이 정도 소음쯤이야.. 라고 생각하면 된다.